삼 월
손 상 근
다가서는 새날을
맞이해야 하는데도
보내는 날에 애잔함이
이리 남는 건 웬일 일까요
떠나는 일도 쉽지 않은지
이제는 가나 하면
자꾸만 뒤돌아
눈꽃을 시리도록 피워내네요.
나는, 어쩌자고
발길 자꾸만 따라나서고
놓아야 할 손 놓지 못함 웬일 일까요
이리 심난함은 웬일 일까요.

아직은 쌀쌀한데도 <너도바람꽃>이 밝게 다가서고 있네요. 우리 앞으로~



어제는 야생화에 끌려 다가서는 새 봄날을 보았습니다.
없는 듯한 바람에도 파르르 파르르 떨리리면서 여리디여린 애기씨처럼
봄눈 녹아 흐르는 물소리 옆에
낯선 얼굴로 서 있었습니다.
밤에 함박눈이 펑펑 내리더니 나무 가지마다 눈꽃으로
오늘은 황홀한 새상을 만들어 놓았네요.
떠나는 겨울이 되돌아 서서~
며칠 전 눈꽃이 이 겨울 마지막 이거니 아쉬웠는데~~



너우 일찍 온 편이라 내가 오르려는 거북바위 길은 열리지 않았는데...........
이제 길 개척..... 길을 여는데 얼마 가다보니 발이 빠지는 설국에서 멀미가 나는 듯 했습니다.
고요에 마치 혼자 갇힌 기분이 들었습니다.

도봉산 선인봉과 설경

주봉 근방에는 안개구름에 쌓여~

산사에도 시간이 멈춘 듯 했습니다.




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.
자세히보기
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