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 산
손 상 근
붉게, 아주 붉게 타오른다
온 산이.
그러면서도
바위틈 말라 가는 계곡 물소리 점점 가늘어지고
다 내려놓는 알몸
가만히 보면 휘청거린다
불어올 삭풍이 미리 추워선 지도 모른다
폭설에 갇히는 절망, 미리 알아선지도 모른다
그래서 산은,
오늘도 휘청거리며 붉게 타오르나 보다
중년의 한 사내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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