균열(龜裂)
손 상 근
바람은 연일 불어오고
유연성(柔軟性)을 더 요구한다
요즈음, 발목에 힘이 자꾸 들어간다
습한 안개의 도시에서
뼈는 녹슬고 푸석푸석해진다
바람벌판에서 저항하며
습관처럼 강성(剛性)은 더해가고
균열은 허용(許容)치(値)를 넘어선다
수시로 오르내리는
제 열(熱) 감당하기 어려워 심한 수축팽창으로
깊어 가는 균열
자신도 모르게 안으로 부실해져 간다
가끔은 무너지는 꿈을 꾸기도 하며
균열의 틈은 뼈 속을 시리게 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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