잠자는 짐승에게
손 상 근
이 시대의 눈보라에
갇힌 짐승이여
겨울잠은
삶의 정지일 뿐이다
땅굴에 몸 숨긴 채
움츠리고 겨우 숨만 쉬는
어둠에 갇힌 절망
어디로 돌아누워도 닿는 곳은 차가움
줄어드는 영양분에 가끔 몽롱해지면서
겨울잠에 빠진
너는 이 시대의 퇴출자 일 뿐이다
'[ 나:손상근의 詩 ] > ★新作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바람 추워도 (0) | 2008.01.27 |
---|---|
추운 도시에서 (0) | 2008.01.27 |
현주소 (0) | 2008.01.27 |
연어가 돌아오듯 (0) | 2008.01.27 |
봄에도 겨울을 앓는..... (0) | 2008.01.27 |